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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하게 궁금한것

입춘(立春) 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

by 딴청의하루 2025. 1. 31.

2025년도가 시작되고 새해에 대한 포스팅을 쓴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1월이 다 지나고 2월이 다가오네요.

특히 올해는 구정도 빨랐고 입춘도 2월4일로 빨리 오는 것 같습니다.

희안하게도 이때가 되면 서서히 싹도 돋고 날씨도 왠지 봄이 온 것 같더라고요.  물론 올해 입춘의 경우는 좀 쌀쌀해진다는 기상청의 예보가 있었습니다. ^^;  봄의 시작을 알리는 단어 입춘.  오늘은 입춘(立春)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입춘이란?


입춘(立春)은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입니다. ‘봄이 시작된다’는 뜻을 지닌 입춘은 겨울이 끝나고 새롭게 따뜻한 계절이 시작됨을 알리는 중요한 날입니다. 이때부터 낮의 길이가 점차 길어지고 날씨도 서서히 따뜻해지면서 본격적인 새해의 기운이 퍼지기 시작합니다.


과거 농경사회에서는 입춘을 새해의 시작으로 여기며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는 다양한 풍습을 행했습니다. 오늘날에도 입춘을 맞이하여 행운과 건강을 기원하는 전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입춘의 유래와 의미


입춘은 중국의 전통적인 태양력에서 유래한 절기입니다. 춘분, 하지, 추분, 동지 등과 함께 사계절을 구분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며 입춘을 기점으로 봄의 계절적 변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한자 ‘立春’은 ‘설립(立)’과 ‘봄(春)’이 합쳐진 말로 문자 그대로 ‘봄이 시작되는 때’를 의미합니다. 예로부터 농사를 짓는 농민들에게는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날이었으며, 풍년을 기원하는 다양한 의식이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pexels. Simon Berger

 

 

입춘과 관련된 전통 풍습

 

입춘이 되면 많은 지역에서 다양한 전통 풍습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입춘 풍습은 다음과 같습니다.

입춘첩(立春帖) 붙이기
입춘첩이란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과 같은 길한 글귀를 적어 문이나 대문에 붙이는 것을 말합니다. 이는 한 해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으며, 예부터 가정마다 행운을 불러들이는 의식으로 여겨졌습니다.

입춘방(立春榜) 쓰기
입춘방은 ‘복(福)’, ‘수(壽)’ 등의 글씨를 붓으로 써서 대문이나 기둥에 붙이는 풍습입니다. 이를 통해 가정의 번영과 평안을 기원하곤 했습니다.

입춘절식(節食) 즐기기
입춘에는 건강과 행운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특별한 음식을 먹는 풍습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봄나물’이 있으며, 이는 겨우내 부족했던 영양을 보충하고 신체의 기운을 돋우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일부 지역에서는 ‘입춘떡’이나 ‘입춘죽’을 먹으며 건강을 기원하기도 합니다.

 

 

 

농촌에서의 입춘

 

우리나라 농촌에서  입춘(立春) 은 24절기 중 하나로 봄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날입니다. 보통 양력으로 2월 3일~5일 사이에 들며 농촌에서는 이날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농사 준비를 시작합니다. 입춘은 자연의 변화와 농사일의 시작을 상징하는 의미가 깊습니다.

농촌에서의 입춘 풍습

 

입춘대길(立春大吉) 글씨 붙이기
농촌에서는 입춘을 맞아 집 대문이나 기둥에 '입춘대길(立春大吉)'이라는 글귀를 써서 붙이는 풍습이 있습니다. 이는 한 해의 시작을 축복하고, 농사가 순조롭게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전통입니다.

농사 준비 시작
입춘을 기점으로 농촌에서는 본격적으로 농사 준비를 시작합니다. 씨앗을 준비하거나 농기구를 점검하며, 봄철 농사일을 위한 계획을 세웁니다.

절기 음식 준비
입춘에는 봄의 기운을 받아들이기 위해 건강에 좋은 음식을 준비합니다. 농촌에서는 직접 재배한 채소나 전통 음식을 만들어 가족과 나누는 풍습이 있습니다.

봄맞이 제사 또는 기원
일부 지역에서는 입춘에 조상님께 제사를 지내거나, 마을 공동체에서 한 해의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는 행사를 하기도 합니다.

입춘은 농촌에서 자연의 순리에 따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시작을 상징하는 날입니다. 봄의 기운이 점차 강해지면서 농사일이 본격화되고 농민들은 한 해의 희망과 기대를 품고 일을 시작합니다. 이는 한국 농촌의 전통과 자연과의 조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입니다.

 

 


현대에서의 입춘

 

현대 사회에서도 입춘을 맞이하는 문화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입춘첩을 붙이며 한 해의 복을 기원합니다. 또한  ‘입춘 날씨가 좋으면 풍년이 든다’는 속설이 있어 입춘의 기온과 날씨를 유심히 살펴보는 경우도 많습니다.

SNS와 온라인에서는 ‘입춘맞이 이벤트’가 열리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이 입춘과 관련된 콘텐츠를 공유하며 봄의 시작을 기념합니다. 또한 건강한 식습관을 위해 봄나물 요리를 즐기며 계절 변화를 몸으로 체감하려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입춘은 단순히 절기의 하나가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전통적인 풍습과 의미를 되새기면서 한 해의 행운과 건강을 기원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또한 봄나물과 같은 제철 음식을 먹으며 계절의 변화를 몸으로 느끼고 새롭게 시작하는 기운을 받아들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입니다.

올해 입춘을 맞이하여 따뜻한 봄의 기운을 느끼며 희망찬 한 해를 준비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