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육지책 그 뜻과 최후의 선택, 희생을 감수한 계책의 의미

고육지책(苦肉之策) - 스스로 희생하여 내놓는 고통스러운 계책

지난번에는 궁여지책에 대한 글을 올렸습니다.

궁여지책과 비슷하지만 살짝 다른 의미의 고육지책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살다 보면 예상치 못한 위기와 난관에 부딪히곤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모든 수단이 막혀버린다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때로는 자신을 희생하면서라도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 가리키는 사자성어가 바로 ‘고육지책(苦肉之策)’입니다.

 

 

 

 

[목차]

1. 고육지책의 뜻과 유래
2. 고육지책을 사용하는 상황과 예시
3. 고육지책이 항상 최선일까?

 

 

고육지책의 뜻과 유래

‘고육지책(苦肉之策)’은 자신의 몸을 희생하면서까지 내놓는 계책을 의미합니다. ‘고(苦)’는 ‘괴롭다’는 뜻이고, ‘육(肉)’은 ‘살’ 또는 ‘몸’을 의미하며, ‘지(之)’는 연결어, ‘책(策)’은 ‘계책’ 또는 ‘방책’을 뜻합니다. 즉, 스스로 고통을 감수하면서까지 실행하는 마지막 수단이라는 의미가 됩니다.

이 말은 중국 삼국시대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저도 어릴 적 삼국지를 참 여러 번 읽었는데, 삼국지(三國志)에 등장하는 손권의 책사 주유(周瑜)는 조조의 군대를 속이기 위해 일부러 부하 장수를 채찍질하여 적에게 투항하게 만들었습니다.  여기에서 부하장수는 아마도 황개 일 겁니다. 조조는 그 부하가 진심으로 투항한 줄 알고 군사 정보를 공유했으나 결국 이 계책에 속아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황개는 조조를 속이기 위해 실제로 매질을 당하고 투항하는 척하는 고육지책을 사용했고, 이것이 적벽대전에서 큰 역할을 했습니다. 바로 이처럼 자신의 고통을 감수하면서까지 내놓은 전략이 ‘고육지책’입니다.

 

 

삼국지 적벽대전

 

고육지책을 사용하는 상황과 예시

고육지책은 주로 절박한 상황에서 선택하는 최후의 방법입니다. 몇 가지 예시를 통해 일상에서 이를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살펴볼까요?

비즈니스에서의 고육지책
한 기업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었습니다. 결국 임원진들은 스스로 급여를 삭감하고 일부 사업을 축소하는 고육지책을 실행했습니다.

공부에서의 고육지책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건강이 악화된 학생이 있었습니다. 그는 몸이 아픈 와중에도 밤새 공부하는 고육지책을 써야 했습니다.

일상 속 고육지책
부모가 자녀를 위해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생계를 위한 직업을 선택하는 경우도 고육지책의 한 사례라 볼 수 있습니다.

 

 

 

 

고육지책이 항상 최선일까?

고육지책은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항상 좋은 결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이 방법은 자신에게 큰 희생을 요구하는 방식이기 때문이죠. 장기적으로 보면 더 나은 해결책을 고민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고육지책은 본질적인 문제 해결이 아니라 일시적인 응급처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를 들어, 기업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임금 삭감과 같은 조치는 단기적으로는 버틸 수 있는 방법일지 몰라도 근본적인 경영 전략 개선이 없다면 결국 지속적인 위기에 직면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지나친 희생이 반복될 경우 개인이나 조직 모두 장기적으로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를 남길 수도 있습니다. 희생을 감수하는 것이 단순한 방편이 아닌 보다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인지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고육지책을 선택하기 전에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 이 방법이 단기적인 해결책인가, 아니면 장기적으로도 유효한가?
• 희생이 필요한 이유가 명확한가?
• 다른 대안은 없는가?

 

 

 

고육지책은 우리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줍니다. 인생에서 위기가 닥쳤을 때 반드시 큰 희생을 감수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은 아닙니다. 때로는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고 보다 전략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때로는 고육지책이 불가피한 경우도 있겠죠. 그렇다면 최소한 그 선택이 가져올 결과를 깊이 고민해 보고 더 나은 대안이 없는지 신중하게 검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혹시 지금 어렵고 힘든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면 고육지책을 쓰기 전에 다른 가능성도 한 번 더 고민해 보는 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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